[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동물등록을 마친 건강한 반려견이라면 견주와 함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가 겨울잠을 마치고 재개장한다.
서울시는 동절기 동안 휴장했던 반려견 놀이터를 다시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뛰어놀 수 있도록 오는 6일부터 재개장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동절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휴장한다.
반려견 놀이터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구의문 주차장 옆) ▲상암동 월드컵공원(평화의공원 주차장 옆) ▲동작구 보라매공원(공원 남단 향기원 옆) 등 3곳에서 개장한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은 정기 휴장일이고, 우천시에는 시민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
반려견 놀이터는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11월30일까지 운영하며, 5~8월은 시민 이용이 많아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한다.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13세 미만 견주(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할 수 있다.
단, 질병감염의 의심이 있는 반려견이나 사나운 반려견, 발정이 있는 반려견 등은 입장을 제한한다.
반려견은 동물등록 여부 확인 절차를 거쳐 견주와 함께 입장하며, 견주는 배변봉투와 목줄을 지참해 배설물 발생 시 수거하고 반려견의 돌발행동 등에 대비해야 한다.
시는 반려견 놀이터를 찾는 시민이 늘고 이용자 만족도도 높게 나타남에 따라 반려견 놀이터 근무자 중 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시설 위생관리를 강화하는 등 운영에 내실을 기할 예정이다.
지난해 반려견 놀이터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이용자 600명 중 95.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으로는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 확보(79.4%)를 1순위로 꼽았다.
‘반려견 놀이터 이용 후 평소 반려견 행동과 비교해 변화가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공격성이 줄었다(23.6%), 물건을 물어뜯는 등 문제행동이 줄었다(21.9%) 등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시는 위생관리를 위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해당 보건소와 매주 놀이터 전체 방역을 실시하며 상시적으로 자체 소독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반려동물 관련 이슈로 관심이 커지면서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하는 시민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반려동물 교실도 운영하고 반려동물과 시민이 함께 안전하게 누릴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동작구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을 쓰다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