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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 반복운행’ 다람쥐 버스 92점
3개 노선 추가 운영, 퇴근길도 운영 개시
입력 : 2018-03-11 오후 3:19:3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기존 만원버스의 혼잡도를 낮추고자 출근시간대 반복운행하는 ‘다람쥐버스’가 시민 종합만족도 92.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람쥐버스 이용 현황과 효과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 개통 이후 지난 2일 기준 총 41만4254명(일평균 2436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이용자 수는 개통 초기 827명에서 지난달 450명으로 8개월 사이 34.1% 증가했으며, 혼잡했던 기존 노선 버스 이용객수는 하루 평균 110~180명 감소했다.
 
이용시민 설문조사 결과, 종합만족도는 일반 시내버스(81점)보다 11.1점 높은 92.1점이었다.
 
‘기존 노선의 혼잡도 개선에 도움이 됐다(96.2%)’, ‘타 지역 노선신설에 찬성한다(95.8%)’ 등 시민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6.2%는 다람쥐버스 도입 이전 출근시간대에 버스를 타지 않았던 사람(지하철 5.7%, 자가용 0.3%, 도보 0.2%)으로 나타나 버스의 수송분담률 증가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호응이 높은 다람쥐버스를 오는 26일부터 장안·답십리, 세곡·수서, 신림 등 3개 노선을 추가 확대해 운행한다.
 
다람쥐버스는 출근시간대 승객이 많이 몰리는 구간 사이사이만 반복 운행해 콩나물 시루 같던 만원버스의 혼잡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다람쥐버스(출근 맞춤버스)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짧은 구간을 반복 운행해 이름 붙여졌다. 오전 7~9시 출근시간대 버스 내 혼잡이 극심한 구간에 투입되는 맞춤형 버스다.
 
다람쥐버스는 기존 4개 노선 8761번(광흥창역~국회의사당), 8771번(구산중~녹번역), 8551번(봉천역~노량진역), 8331번(마천사거리~잠실역)에 더해 총 7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신규 3개 노선은 ▲8221번(장안2동 주민센터~장한평역~촬영소 사거리~답십리역) ▲8441번(세곡보금자리지구~수서역) ▲8552번(신림종합사회복지관~우림시장~신림체육센터~신림역)이다.
 
8221번은 주거지역에서 지하철 5호선 환승을 위해 많은 승객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지역으로 장안동, 답십리동 지역의 혼잡도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8441번은 이미 3개 노선이 수서역(3호선·분당선)까지 운행 중이나 승객 과다 현상으로 출근 시간대 혼잡 현상이 극심한 만큼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8552번은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주변 주거단지에서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환승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통학도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차내 혼잡 정도(재차인원 60명 이상), 혼잡구간 길이(왕복 10km 내외의 단거리), 혼잡지속시간(1시간 내외) 등을 고려해 이번 신설 노선 구간을 선정했다.
 
아울러 시는 다음달 16일부터 퇴근시간대에도 다람쥐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퇴근시간대 혼잡도가 가장 높았던 8761번(신촌로터리~국회의사당)을 평일 오후 5시30분~7시30분 저녁시간대에도 운행한다.
 
시는 차내 혼잡현상 완화 효과를 모니터링한 후 타 노선의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총 7개 노선 다람쥐버스가 투입되면 시민들이 버스를 대기하는 시간이 6~8분에서 평균 2~4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에서 버스정보안내단말기에 ‘버스 차내 혼잡도’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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