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외곽지역이라는 지역으로 그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접경지역이 사당 청년특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도시재생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종합계획을 올 상반기부터 수립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서울 접경지역은 매일 250만명이 출퇴근하고 여간 1억1300만톤의 물류가 드나들지만 1970년대부터 시행된 개발억제정책에 따라 ‘서울의 그림자’로 방치됐다.
시는 2030 서울생활권계획과 서울균형발전, 지역훼손도, 저이용나대지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도봉, 신내, 수색, 개화, 사당, 석수, 신정, 온수, 구파발, 강일, 수서, 양재 등 관문도시 12곳을 선정했다.
1단계 사업지로 권역별 1곳, 총 4곳을 선정하고 큰 방향을 설정했다. ▲사당 ‘청년을 위한 거점도시’ ▲도봉 ‘동북권 최대 복합 체육·문화·생태도시’ ▲수색 ‘첨단 철도물류 거점도시’ ▲온수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산업관문’이다.
특히, 시는 1970년대 문을 닫은 채석장이 그대로 방치되며 안전과 경관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던 사당역~남태령역 사당 일대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당 일대는 최근 산본, 평촌 등 주변 신도시가 개발되고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서울대(교육·연구)~양재(R&D)~수서(ICT)~판교(ICT) 등을 잇는 ‘수도권 창조 R&D벨트’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시는 20~30대 비율이 42%일 정도인 특성을 살려 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시설 등 일자리 인큐베이터를 총 2만8000㎡ 규모, 청년·신혼부부 주택 200여세대 ?문화·활동공간이 집약된 ‘청년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사당역을 경유하는 전체 버스노선 가운데 가장 많은 34%(34개)를 차지하는 통근·통학버스 정차 문제 해소하고자 사당역 주변 저류조 상부를 활용해 전용 정류장도 조성한다.
채석장 폐쇄 후 수십 년간 방치됐던 산림 절개지는 산사태 예방을 위한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공공조경공간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나대지와 저이용부지가 많은 관악구 남현동 일대는 공공 주도 개발로 사업의 속력을 내고 서초구 방배동 일대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올 10월까지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를 마치고 내년 최적의 사업방식과 범위를 확정해 내년 사업승인, 2020년 착공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이 2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