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협정 등을 담은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면서 시민사회에서도 환영과 기대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29일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연 판문점 선언 크게 환영’ 논평을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오늘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크게 환영한다. 남과 북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과 노력을 표명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 역시 환영할 일이다. 향후 한미, 북미, 북중 간의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한반도 평화체제와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 중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실련통일협회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판문점 합의를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고 “복원된 남북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열리게 될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전쟁에 마침표를 찍고, 평화협정까지 차분히 나아가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합의를 제도화 하는 방안을 간구해야 한다. 완벽하고, 다시는 되돌릴 수 없으며, 검증이 가능한 한반도 평화체제 계기로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는 “11년 만에 다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을 크게 여는 역사적 합의가 발표됐다. 성과적인 합의를 위해 크게 결단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기억재단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선언”으로 평하며 “남북정상이 이룬 오늘의 이 선언은 온 겨레의 오랜 염원이 낳은 가슴 벅차고 뜨거운 통일의 첫 걸음”이라고 규정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판문점 선언’으로 냉전 시대의 마지막 아픔이었던 한반도가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민간교류 협력 활성화로 남북의 평화적 관계가 공고화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국진보연대는 “이 땅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한 대책을 담은 ‘판문점 선언’을 환영한다”며 “곧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남과 북은 이번 선언이 실현되는 방향으로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역시 “남북 정상회담을 발판으로 불가역적인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대한다”며 “이번 회담을 기회로 군사적 긴장해소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이 조속히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남북 평화를 기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