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첫 유세지로 송파를 택해 최재성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박성수 구청장 예비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지난 14일 오후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원순 후보는 출정식을 생략한 채 15일 오전 7시20분 송파구 잠실새내역 2번 출구 앞에서 최 후보, 최재성 후보와 지역 시·구의원 예비후보 등 10여명과 출근길 시민 인사를 시작했다.
첫 유세지로 송파를 택한 이유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송파가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이라며 “최 후보는 정권교체에 가장 중요한 공훈을 했고 혁신정치의 아이콘이며, 박성수 후보는 아주 유능한 법조인일 뿐만 아니라 지역행정에 아주 경험을 많이 갖춘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후보와 함께 송파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25개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서울의 승리가 수도권의 승리, 더 나아가 전국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하고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문재인 정부 성공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성수 후보도 “능력있는 여당 구청장 후보로 청와대 국정운영 경험을 송파구 운영에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야전사령관’을 자처한 박원순 후보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앞서 오랜 유세로 지역사정에 밝은 최 후보와 박성수 후보가 힘을 보태자 갈 길 바쁜 출근길 시민들도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 출근길 방해를 우려해 출근길 인사를 예정보다 20여분 일찍 끝낸 박원순 후보는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송파을 각급 후보자들과 식사를 하며 격려섞인 얘기를 나눴다.
이어 박원순 후보는 송파을 후보자들과 인근 상가와 재리시장, 대로변을 다니며 시민 인사를 진행한 후 탄천으로 이동해 최 후보의 ‘나의 정원’ 공약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최 후보는 “기존 서울시 계획에 올림픽대로 지하화계획이 있는데 이를 조금 늘려서 공원녹지를 조성하면 한강을 이격없이 주민들이 거주지에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며 “주거경쟁력에 입각한 나의 정원 운동을 하면 ‘강남3구 송파’에서 ‘송파1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는 하천 인근 도로를 지하화하면서 시민들의 접근성을 강화해 생태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생태적 삶이 훨씬 더 강화되는 서울은 우리 모두가 다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고 방향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후보는 유세 중간중간마다 송파라 선거구 1-나로 출마하는 김장환 후보를 챙기며 기념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는 등 ‘나일병 구하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나일병 구하기란 기존 상대적으로 대형 후보들만 지원유세 중심에 서면서 구의원, 특히 후순위인 나번을 배정받은 후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힘을 실어주는 프로젝트다.
1980년생으로 송파지역 최연소 후보인 김 후보는 “얼마 전에도 시장님을 따로 뵀는데 오늘 나일병의 첫 타자가 돼 영광이며, 전국의 모든 나일병들이 힘내기 바란다”며 “송파의 아들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엔 노원, 중구, 중랑 등을 다니며 김성환 노원병 국회의원 후보, 서양호 중구청장 후보,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등과 공동유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최재성 송파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박성수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등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탄천에서 탄천 일대 미래 구상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