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정식 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강남이었다. 박 후보는 24일 오후 2시쯤 서울시선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후보 등록을 마친 박 후보의 첫 행선지는 강남구 코엑스였다.
박 후보는 시장 재임시절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한전부지 개발 공공기여금 등을 두고 사사건건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신 구청장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순균 강남구청장 예비후보를 내세워 사상 첫 강남구청장 배출을 노리고 있다. 모두 7번 치뤄진 민선 강남구청장 선거에서 강남구청장은 전패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전현희 의원(강남을)이 당선됐으며,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를 찾은 박 후보는 정 후보, 전 의원, 강남구 시·구의원 출마자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시민들은 박 후보를 알아보고 함께 기념사진을 요청하는 등 많은 인파 속에서 이날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박 후보는 “등록하고 나서 첫 번째로 찾은 곳이 바로 이 곳 강남”이라며 “강남이 우리 서울의 미래에 굉장히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강남구청장이 이런 서울의 미래 비전을 충분히 감지하고 그것을 시행할 수 있는 분들이 뽑히지 않았다. 우리 더불어 민주당의 후보가 저와 함께 강남구청장에 선택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강남구는 물론이고 서울시가 21세기 세계 톱 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서로 함께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서울시의 미래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관광마이스의 핵심인 마이스 단지, 국제교류복합지구가 만들어지는 곳”이라며 “중앙정부와 함께 차질 없이 앞으로 선출되는 강남구청장님과 함께 서울의 미래 비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차질 없이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함께 있던 정 후보와 전 의원 역시 각각 국회와 강남구에서 힘을 합쳐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 정순균 강남구청장 예비후보, 전현희 국회의원 등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