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에너지절약 시민운동 ’에코마일리지‘가 회원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일 기준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서울시민 5명 중 1명꼴로 에코마일리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에코마일리지’는 생활 속 건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시민의 자율적 참여 프로그램이다. 2009년 9월 처음 시작해 매년 회원이 증가하면서 2013년 100만명을 돌파했다. 각 가정과 건물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절약한 에너지양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받아 지방세, 아파트 관리비를 납부하거나 전통시장 상품권, 교통카드 충전권 등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1만마일리지는 1만원 상당으로 전기, 도시가스, 수도, 지역난방 가운데 두 종류 이상의 에너지 사용량을 6개월 단위로 직전 2년 같은 기간 평균 사용량과 비교해 5% 이상 절감한 회원에게 에너지 절감률에 따라 마일리지가 차등 지급된다.
회원 수가 꾸준히 늘면서 에너지 감축이 눈에 띌 정도로 늘었다. 에코마일리지에 동참한 서울시민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 모여 지난해까지 총 93만506TOE 에너지 감축 성과를 거뒀다. 당진화력발전소 1기(약 92만TOE)가 1년 동안 생산하는 양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줄인 효과다.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보면 총 약 193만7000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여의도 620배 면적에 숲을 조성하거나 30년산 소나무 2억9349만 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다. 감축한 에너지를 돈으로 환산하면 6145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가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지급 등에 총 5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투자 대비 정책 효율이 매우 뛰어나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0만명이 넘는 서울시민이 에코마일리지에 동참하면서 화력발전소 1기분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 노력이 친환경 생활 습관으로 정착되도록 시민과 소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에코마일리지 가입증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