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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미 인사들 집중 접촉…'자동차 232조' 한국 예외 총력전
연방 상하원·자동차협회 만나 공감대 형성 주력
입력 : 2018-07-01 오후 2:37:06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미국 정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두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현지에서 주요 인사들을 직접 만나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
 
1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 미국 정재계 유력 인사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232조 관련 아웃리치를 진행했고 미측 인사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백 장관은 3일간의 일정 동안 미 연방 상하원 의원을 비롯해 업계관계자들을 만났다. 먼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및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를 만나 양국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서 자동차 분야에 대한 미국 우려를 반영한 만큼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진출한 조지아주의 조니 아이잭슨 상원의원과 앨라바마주의 테리 스웰 하원의원에게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부품가격 상승에 따른 자동차 수요 및 생산 감소로 해당 지역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인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대표하는 미 자동차협회(AAPC)의 맷 블런트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232조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미국 자동차 업계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변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에게는 양국 신뢰관계 유지를 위해 한국은 조치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우리 입장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같은 백 장관의 요청에 정·재계 인사들도 우리 입장을 공감하고, 232조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기간 강성천 통상차관보는 미국 상무부의 자동차 232조 담당 차관보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관계자를 만나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서를 직접 전달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29일 미국 워싱턴 D.C.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회의실에서 죠슈아 볼튼 BRT회장과 면담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자동차 232조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해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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