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폭염에 우려되던 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해양수산부는 7월부터 8월 초까지 수산물 가격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오징어 등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박경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브리핑을 열고 "양식 수산물의 경우 넙치, 전복 등 일부 품목에서 폭염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피해규모가 크지 않고 출하가능물량이 충분해 수급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수온 시기 출하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로 출하량 조절에 따른 일부 어종의 산지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가격 변화 추이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폭염에 따른 양식 수산물 피해규모는 약 139만마리로 전체 사육물량(5억7000만마리) 대비 0.2% 수준이다.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고등어의 경우 6835원(1㎏)으로 전년 대비 5.6%,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생산량이 급감한 오징어는 1만2029원(1㎏)으로 전년 대비 18.6%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 0.7% 오르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량이 급증한 갈치의 경우 1만8910원(1㎏)으로 전년 대비 39.8% 떨어졌지만, 전월 대비는 2.3% 상승했다.
산지 가격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넙치(제주산)는 1만500원(1㎏)이었으며 양성물량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9.8%, 전월 대비 14.3% 하락했다. 전복(완도산, ㎏당 10마리 기준) 역시 생산량 증가에 따라 산지가격은 3만 원으로 전년 대비 18.9% 하락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 시 0.8% 하락해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다만 조피볼락(통영산)은 산지가격이 1만 원(1㎏)으로 전월 대비 약 19.0% 상승했으며 참돔(통영산) 산지가격 역시 1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6.7%) 상승했다.
박경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향후에도 수산물 가격 동향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양식 수산물 출하 조절 등을 통해 가격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