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주택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택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수도권의 미분양은 크게 감소한 반면, 지방은 미분양이 늘어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7월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3132호로 전월의 6만2050호보다 1082호(1.7%)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4월 5만9583호에서 5월 5만9836호, 6월 6만2050호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국토교통부
이 가운데 '악성 재고'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도 전월의 1만3348호보다 4.1%(541호) 늘어난 1만3889호로 증가율만 놓고 보면 전체 미분양의 2배를 넘는 수치다. 특히 지방의 미분양 문제가 심각하다. 수도권 미분양은 8832호로 전월의 9508호 보다 7.1% 감소한 반면 지방은 전월의 5만2542호 대비 3.3% 증가한 5만4300호를 기록하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준공후 미분양도 수도권은 전월 보다 0.4% 감소한 2625호 였지만, 지방은 같은 기간 1만712호에서 1만1264호로 오히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기존 미분양 해소분 총 2688호 가운데 수도권은 676호, 지방은 2012호로 지역에서는 미분양 해소도 정체되는 현상을 보였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월 5402호에서 5941호로 9.9% 증가했고, 85㎡ 이하는 전월의 5만6648호에서 1.0% 증가한 5만7191호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주택 증가분은 3770호로 모두 수도원을 제외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