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주춤했던 은행권 가계 대출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보여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3.7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금리도 0.01%포인트 오른 3.64%로 전체 평균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3.67%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5월 3.75%로 3년 8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6월 3.72%로 주춤했지만 7월 들어 다시 오름세로 이어졌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집단대출과 보증대출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7월 집단대출은 전월보다 0.07%포인트 오른 3.52%, 보증 대출도 0.04%포인트 오른 3.65%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집단대출과 연동되는 전월, 그리고 전전월 코픽스 금리가 상승한 효과가 작용했다"며 "6월에 집단대출 금리가 많이 떨어진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내린 3.44%,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0.01% 떨어진 4.56%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금리는 대기업 대출 금리가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3.64%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1.79%,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0.06%포인트 내려 1.93%였다. 이에 따라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5%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2월의 1.8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