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달 수출이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 평균 수출금액은 25억9000만달러로 10.6% 증가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보다 8.2% 감소한 50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 감소는 조업일수가 전년에 비해 4일이 줄어든데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9월 수출액(551억2000만달러)의 기저효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5개월 연속 500억달러 수출을 이어가면서 수출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제품 그리고 컴퓨터 등 3개 수출이 늘었고, 그 중에서도 반도체와 석유제품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28.3% 뛰었고, 석유제품은 13.5% 늘었다.
자동차는 신차 출시 영향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영향으로 22.4% 감소했다. 단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철강도 기저효과로 43.7%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지역별로 주로 중국과 인도, 베트남에서의 실적이 좋았고 일본, 중남미, 중동 시장은 약세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와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경기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은 이후 시장에서의 우호적 여건으로 꼽힌다"며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와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 신흥국 경기 둔화는 하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출 하방요인에 총력 대비하기 위해 '실물경제 대응반'을 통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다자간 공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