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정부가 수자원관리 강화를 위해 1000톤 이상 대형 조사선을 투입한다. 조사선 투입으로 앞으로 정밀한 수산자원 관리가 가능해져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바다 수산자원조사를 전담할 1458톤급 수산과학조사선 '탐구 22호'가 6일 부산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6일 취항하는 1458톤 수산과학조사선 '탐사 22호'. 사진/해양수산부
해수부는 우리나라 해역의 수산자원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12년 8월 수산자원조사 인프라 구축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이 계획에 따라 수산자원조사를 전담하는 수산과학조사선 3척의 추가 건조를 추진중이며, 작년 3월에는 우리나라 전 해역의 수산자원조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산자원연구센터'를 신설했다.
현재 수산과학조사선은 '탐구20호(885톤)'와 '탐구21호(999톤)'가 활동 중이다. 이번에 세번째로 대형 조사선 '탐구22호' 취항에 이어 2020년에는 1600톤급 대형 조사선이 추가로 투입된다.
탐구 22호는 2016년 5월에 착공돼 올해 9월 건조를 마치고 시험운항을 거쳤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조사에 투입될 예정으로 최대속력 15.5노트(knots), 승무원 24명과 연구원 16명이 승선할 수 있다.
'탐구 22호'는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중간보급 없이 최대 30일까지 장기간의 조사를 수행할 수 있고, 다중빔과학어군탐지기, 위치 유지 장치, 트롤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수산자원 탐색과 추적이 가능하여 정밀한 수산자원조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일환 해수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실효성 있는 수산자원관리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해역의 수산자원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자료가 확보돼야 한다"며 "보다 과학적으로 수산자원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수산자원 조사·연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