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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첫날, 서울 휘발유값 30원 이상↓
전국 평균 13원 가량 하락…리터당 1400원대도 등장
입력 : 2018-11-06 오후 3:04:58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6일 서울을 중심으로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온라인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평균 12.91원 하락한 1677.3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는 전날보다 14.55원이 내린 1481.21원, LPG는 19.10원 내린 915.23원이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평균 1737.47원으로 전날 대비 36.37원이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들도 모두 전날보다 10~20원 정도 내렸다.  
유류세 15% 인하 시행 첫날인 6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정유사 직영주유소에 전날 대비 휘발유 120원, 경유 87원 내린 1539원, 1386원으로 시세표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유류세 인하로 휘발유 가격이 1500원 밑으로 떨어진 주유소도 속출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곳은  리터당 2328원인 반면 가장 낮은 곳은 1475원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세가 기름값의 50%를 차지하는 한국의 구조상 유류세 인하로 주유소의 소매 가격은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정부는 유류세 15%인하로 휘발유는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LPG 부탄은 30원 정도 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유류세 인하 당시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해 인하 효과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국제유가 변동성이 작아 서민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유사들의 출고가가 곧바로 적용되는 직영주유소가 전체 주유소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정부 주장대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3원까지 하락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개인 주유소들은 보통 1~2주 정도 사용 가능한 재고를 소진한 뒤에야 유류세가 인하된 휘발유와 경유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주유소 간 경쟁이 심하지 않은 지역이나 재고 소진이 늦어지는 경우, 세금 인하분이 반영되는 것은 더욱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해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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