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9호선 3단계 개통 첫 평일 출근길, 강동지역 승객이 늘면서 혼잡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혼잡도는 오히려 급행 18%p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출근시간대(오전 5시30분~9시) 열차운행계획에 따라 총 98회(급행 48회, 일반 50회) 운행한 결과, 출근시간대 총 이용객은 14만5087명으로 11월26일 13만6391명보다 6.4% 증가했다. 하지만 이 중 3단계 이용객이 1만1369명으로 1·2단계 이용객은 2673명 줄었다.
특히, 이날 출근시간 혼잡도(상행 기준)는 급행 145%, 일반 112%로 급행열차의 경우 지난달 163%보다 18%p나 줄었다. 이날 급행의 경우 가양 85%, 염창 165%, 당산 176%, 여의도 139%, 노량진 162%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3단계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 시행으로 혼잡도가 악화되며, 급행 평균 170%, 염창 191%, 가양 196%, 노량진 183% 등을 나타냈던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지난달 6량 열차를 추가 투입하며 급행 혼잡도는 평균 163%, 염창 181%, 당산 196% 등으로 다소 진정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6량 급행열차 전량 20편성을 도입한 효과와 함께 이용객 감소의 영향으로 열차 내 혼잡도가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3단계 비상대책으로 안전인력 투입, 시내버스 예비차량과 전세버스 투입 등을 시행 중이며, 내년 말까지 9호선 모든 열차를 6량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 혼잡도는 하루 출근길만을 조사한 수치로 최종 수치는 3~5일 조사를 마친 후 분석을 거쳐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 후 첫 출근일인 3일 오전 5호선과 환승역인 서울 여의도역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