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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채널전쟁 점입가경…판매수수료 문제로 비화
공공입찰 등 해법 찾는데…합의점 도출 난망
입력 : 2019-03-10 오후 7:41:0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홈쇼핑 업계의 상위 채널 확보 경쟁이 치열해 소비자나 협력사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 시청자의 접근성이 높은 채널일수록 매출이 높아, 이를 차지하려는 업체들은 송출수수료 인상을 감수한다. 이에 IPTV(인터넷TV) 등 유료방송사들은 매년 송출수수료를 높이고 있다. 17개의 TV홈쇼핑 채널과 T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위 채널에 대한 자릿세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같은 출혈 경쟁은 상생을 침해하는 판매수수료 인상이나 건전한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부작용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홈쇼핑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홈쇼핑 업체는 수수료가 높아지는 만큼의 수익성 악화를 상쇄하기 위해 협력 업체에 판매수수료를 높일 수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다른 유통 채널보다 홈쇼핑 업체의 판매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화점과 마트 등 다른 유통 채널의 판매수수료는 20%대이지만, 홈쇼핑의 판매수수료는 30%에 육박한다.

홈쇼핑 채널들이 서비스 개선과 콘텐츠 질 향상에 투자가 적어져 소비자의 효용도 떨어질 수 있다. 이미 홈쇼핑 업체들은 대략 두 배씩 오르는 송출수수료 부담과 택배비 및 카드수수료가 동시에 인상되면서 새로운 사업을 투자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호소한다. 이에 과당 경쟁이 홈쇼핑 채널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IPTV협회 및 TV홈쇼핑협회는 킥오프 회의체를 구성해 해결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업계 및 전문가들을 송출수수료 상한제와 공공입찰 기구를 활용한 공동입찰 방식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T커머스채널과 케이블TV 등 이권을 둘러싼 견해가 복잡하게 얽혀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란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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