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유해발굴 작업 중인 군장병들에게 무료급식을 지원한다. 센터는 "오는 9일 경기 연천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 작업 중인 군장병 2200명에게 마을밥차로 무료급식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센터는 2012년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지원정책에 따라 주민 주도로 설립된 민관협력 단체다.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자연스러운 시민모임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연구와 개발, 교육·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밥차 사업은 오랜 기간 단체급식 봉사경험이 있는 강동무료중식봉사회와 협약을 통해 함께 운영 중이다.
화살머리고지는 강원 철원과 경기 연천에 인접한 고지로, 이른바 '철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평강·철원·김화 지역으로 향하는 보급로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다. 때문에 한국전쟁 당시 휴전을 목전에 앞 둔 1953년 6월 아군과 중공군은 화살머리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2주일간 일진일퇴의 격전을 벌였다. 1, 2차로 나뉘어 벌어진 전투에서 아군 211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실종됐으며, 중공군은 2000명이 전사했다.
남북은 지난 2018년 9월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DMZ 내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을 6·25전쟁 격전지였던 강원 철원 지역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해 10월25일 화살머리고지에서 한국전쟁 당시 숨진 박재권 이등중사(병장)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고지에는 박 이등중사 외에도 아군 전사자 200여명, 연합군 100여명의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관계자들이 마을밥차를 이용해 주변 이웃들에게 식사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 센터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