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단계별 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이로써 생산자 물가, 수출입 물가에 이어 가공단계별 물가도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3월 가공단계물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공단계별 물가가 1년 동안 1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8년 10월 가공단계별 물가가 1년 동안 18.8%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 달 동안의 가공단계별 물가 상승률도 3월에만 4.2%나 돼 지난 2월 2%보다 두 배가 넘었다.
가공단계별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원인은 원재료 가격이 지난 해 3월 보다 52.4%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농축산물이 오름세를 보이고 국제상품가격 상승으로 원유, 철광석 같은 광산품과 공산품이 모두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만 돼지고기 14.8%, 콩 13.9%, 원유 11.5%, 동광석 11.0%, 원유 11.5%, 고철 19.1% 등 원재료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해 3월보다 중간재 가격도 15.7% 올라 지난 1998년 11월 17.5%가 오른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종재 가격은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2004년 8월 상승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종재 가격 상승률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 늦게 반영되기 때문에 4월 최종재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과장은 “환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원유 가격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계속 되고 있어 가공단계별 물가
오름세는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