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검찰이 뇌물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 지금까지의 수사내용에 대한 재확인과 1차 조사시 부인했던 혐의에 대한 추가조사다.
'김학의 게이트'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김 전 차관을 12일 오후 비공개 소환 조사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사단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뇌물공여 피의자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성범죄 피해여성의 윤씨에 대한 채무 1억원을 탕감해주는 형식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 윤씨로부터 고가의 그림과 향응을 받은 혐의가 있다. 윤씨 아닌 다른 업자에게서도 차명 휴대전화와 현금 등 5000만원 가까운 뒷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9일 1차 소환에서 조사에서 본인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그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 등을 물었으나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만 말한 뒤 서둘러 서울동부지검 청사를 빠져나갔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에 대한 2차 조사 후 제3자 뇌물죄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