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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T커머스 실험 열중
중소기업 상품 인큐베이팅…웹툰·ICT 서비스 등 신규 콘텐츠도 선봬
입력 : 2019-06-0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T커머스 채널이 홈쇼핑의 IT혁명, 테스트 베드로써 부상하고 있다. TV홈쇼핑 정규 방송에 편성하기에 앞서 T커머스 채널에서 판매력을 가늠해보거나, 젊은 고객 취향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를 시험하는 실험장으로 활용된다.
 
'GS 마이샵'에서 높은 호응을 얻어 GS홈쇼핑에서 판매가 진행된 '헨리코튼 골프 남성 썸머 쿨 아이스 반바지' 제품이미지. 사진/GS홈쇼핑
 
9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는 홈쇼핑업체가 시장 저변을 넓히기 위해 T커머스 채널에서 다양한 시도를 벌인다.
 
T커머스는 디지털 데이터 방송을 통해 TV 리모컨을 조작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다기존 홈쇼핑과 달리 20번대 이후로 채널이 배치돼 젊은 고객층의 접근성이 높으며, 남품업체의 수수료 부담도 적다.
 
이 같은 특징으로 대변되는 T커머스는 신규 고객을 창출할 가능성이 커 업체들이 적극 뛰어들기 시작했다. GS홈쇼핑은 T커머스 채널 'GS 마이샵'을 신규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인큐베이팅 채널로 활용한다. 판매수수료 부담이 높아 TV홈쇼핑에 진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제품을 GS마이샵에서 선판매 한 뒤, 호응도를 보고 TV홈쇼핑으로 판로를 확장하는 식이다. 실제로 GS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인 '헨리코튼골프 썸머 쿨 아이스 반바지'GS마이샵에서 1~3일 동안 5회 방송을 통해 판매력을 시험했다. 그 결과 실제 목표 대비 평균 200% 판매율을 달성했고, 이달 4일에는 TV홈쇼핑 진출을 확정해 생방송으로 판매가 진행됐다. GS홈쇼핑 관계자는 "GS 마이샵은 더 많은 중소기업 상품들이 방송으로 데뷔해 스타상품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T커머스 채널인 '현대홈쇼핑플러스샵'에서 첨단 '리테일 테크(Retail tech)'를 선보여 ICT 융합 서비스를 시도한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3KT와 함께 '증강현실(AR) 쇼룸 서비스'를 선보였다. AR 쇼룸은 스마트폰과 TV를 연동시켜 가구 등의 상품을 현실에서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가상현실(VR) 피팅 서비스'도 제공했다. 자신의 신체 사이즈가 적용된 3D 모델 아바타에 방송 상품을 입혀볼 수 있어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다양한 ICT 기술을 T커머스 채널에 도입해 재미있는 쇼핑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J ENM 오쇼핑의 T커머스 프로그램 'STYLE.M' 방송 화면. 사진/CJ ENM
 
CJ ENM 오쇼핑 부문도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에서 연내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 11개를 순차적으로 론칭한다. 웹툰 콘셉트로 상품 개봉기를 콘텐츠로 만든 '펀샵TV'부터,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예능 형식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T커머스 채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젊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맞게 소분한 'T커머스 전용상품'을 제공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처럼 홈쇼핑 업체들이 T커머스 시장 차별화에 뛰어드는 이유는 기존 홈쇼핑 채널의 성장이 더딘 반면, T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28000억원으로 2014800억원 대비 23배 이상 성장했다. 각 개별 기업들의 T커머스 취급고도 성장 중이다. 현대홈쇼핑플러스샵에 따르면 지난해 T커머스 취급고가 3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도 30%이상 취급고 목표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오쇼핑플러스의 T커머스 채널 취급고는 지난 2015210억원에서 지난해 약 3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T커머스 시장은 약 4조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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