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2분기에 5세대(5G) 통신 가입자 증대 효과로 매출은 늘었지만 투자비용도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대표적 수익지표인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반등했다.
LG유플러스는 9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조1996억원, 영업이익은 29.6% 감소한 14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1% 줄어든 985억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374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총 순증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9만6000명을 기록하며 가입자 성장세가 이어졌다. 6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38만7000명으로, 약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5G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2분기 ARPU는 3만1164원으로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LG유플러스는 △U+AR △U+VR △U+게임라이브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강남역·스타필드 등에 체험존을 마련하며 5G 가입자 유치에 힘을 쏟았다.
유선 매출은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지속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9969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가 증가한 5057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성과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424만1000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7% 늘어난 417만명을 기록했다. U+tv 아이들나라와 U+tv 브라보라이프, 넷플릭스 콘텐츠 등이 스마트홈 사업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4912억원을 기록했다. e-Biz와 전화사업 등이 부진했으나 IDC 사업의 수익 성장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단위:십억원). 자료/LG유플러스
2분기에는 5G 관련 투자가 늘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5648억원을 집행했다. 광고선전비와 5G 단말의 판매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설비투자(CAPEX)도 5G망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한 730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5G 시장을 선도해 무선과 스마트홈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U+프로야구에 AR(증강현실) 입체중계 서비스를 도입하고 클라우드 게임과 클라우드 VR(가상현실) 서비스도 시작한다. 85개시 동지역까지 옥외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실내와 지하철, KTX 등에서도 5G 이용이 가능하도록 커버리지(도달거리)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분기에는 U+5G 서비스의 경쟁우위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일등품질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모바일 시장의 고착화된 점유율 구조의 변화를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단말 라인업 확대, LG유플러스만의 네트워크 운영기술과 솔루션, 글로벌 최고 기업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5G 시장의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