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우리 군이 매년 시행하고 있는 '독도방어훈련'의 명칭을 '동해훈련' 등으로 바꾸는 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안보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 국장은 19일 <뉴스토마토> 뉴스리듬에 출연해 "독도가 한국 영토인 것은 만천하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굳이 '독도'를 '방어'하는 훈련이라고 명명한다면,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빌미를 대외적으로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도는 동해상에 포함돼 있는 우리 영토 일부이기 때문에, 우리 영해상에서 하는 훈련인 것에 방점을 둬야지 '독도'자체를 지목하는 것은 오히려 일본을 의식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미다.
문 국장은 "방어라는 것은 침범자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지금 상황에서 독도침범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일본을 전제한 훈련임을 연상시킬 수 있다"며 "훈련 명칭 검토를 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방어훈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독도 해역에서 해상자위대의 침략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훈련이다. 1996년 시작된 이래 '동방훈련' 또는 '전단기동훈련' 등으로 불려 오기도 했다.
해군이 2014년 11월24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