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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IBA 서울총회' 성공적...국내로펌들 '민간외교' 톡톡
'외국손님' 변협 행사 끝나면 한국문화, 법치문화 전파...IBA 참석 6천명 중 절반 이상 참여
입력 : 2019-09-3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지난 27일 종료된 세계변호사협회(IBA) 서울총회에서 한국 로펌들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BA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대표 변호사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찬희)가 유치에 성공하고 전반적인 준비와 진행, 마무리까지 총괄했지만 국내 주요 로펌들의 지원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 22일 개회식에 이어 23일부터 27일까지 본격 진행된 본행사 뒤 국내 주요로펌들이 초청인 자격으로 각각 마련한 각종 리셉션에는 최고 1200여명의 전 세계변호사들이 운집해 친목을 다졌다.
 
'2019 IBA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한 세계 각국 변호사들이 지난 24일 법무법인 율촌이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39층에서 주최한 리셉션에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율촌
 
첫 테이프는 24일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율촌, 지평, 태평양, 화우 등(이상 가나다순)  국내 10대 로펌 중 5개 로펌이 동시에 끊었다. 
 
이 가운데 율촌이 신청사인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39층에서 주최한 '‘율촌 선셋 칵테일 리셉션’에는 전 세계 변호사 12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율촌은 당일 오후 5~9시까지 리셉션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인파가 몰리면서 자정이 되어서야 종료됐다. 행사가 열린 율촌 신청사는 도심 속 고층 빌딩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 야경이 유명하지만, 자체 준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더 전 세계 변호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여성 변호사들이 조선 궁중의 전통혼례머리인 월자나 귀족 부인들이 쓰던 가체를 직접 써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날 화우가 준비한 ‘Y&Y 리셉션’도 성공적이었다. 강남구 아셈타워 34층 화우연수원에서 총 60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출신들이 공연한 가야금 앙상블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벽암 김정남 서예가의 현장 시연, '갓'과 '족두리' 등 한국 전통 의복 체험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2019 IBA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한 세계 각국 변호사들이 지난 24일 법무법인 지평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지평
 
같은 시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평의 ‘Jipyong Reception(지평 리셉션)’에도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세계 각국의 100여 명의 국내외 변호사들이 모여 의미 깊은 '서울의 밤'을 보냈다. 
 
다음 날 열린 세종 리셉션도 인기가 대단했다. 25일 오후 6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Shin&Kim 리셉션’에는 IBA 참석 변호사들 800여명이 참석했다. 세종은 한국의 전통주를 손님 맞이 선물로 내놨다. 
 
외국 변호사들 중에는 와인이나 위스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 전통주를 직접 시음할 수 있었던 이 행사를 가장 기억에 남는 리셉션으로 꼽는 이가 적지 않았다. 특히 금산인삼주와 한산소곡주 등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세종 측 인사들이 직접 한국 전통주에 대해 설명에 나선 것도 외국 변호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2019 IBA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한 세계 각국 변호사들이 지난 25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법무법인 세종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한국 전통주를 시음하고 있다. 사진/세종
 
IBA를 주최한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이번 IBA서울총회에 참석한 많은 외국 변호사들이 한국의 조직력과 기획력에 정말 많이 놀랐다는 말을 많이 하고 상당히 만족해 했다"고 평가핬다. 이어 "또한 로펌별로 본인들이 자체적으로 행사적으로 주관하면서 한국 법률과 변호사들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아주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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