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5세대(5G) 통신을 활용한 현장 생중계와 360 VR(가상현실) 등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5일 부산시 북구 화명동 생태공원에서 열린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폐막식을 5G망을 통해 해운대구 구남로 특설무대에서 생중계했다. 중계는 방송사가 현장을 촬영하면 중계차가 방송용 영상을 만들어 SK텔레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전달받은 영상의 변환작업을 거쳐 데이터를 5G망을 통해 SK브로드밴드의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로 전송한다. IDC는 다시 이 데이터를 구남로 특설무대의 스크린으로 보내 시민들이 볼 수 있게 된다. 시민 및 관광객들은 화명동 생태공원 현장에 가지 않고 구남로 특설무대를 통해 폐막식을 5G망을 통해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19일에 진행된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개막식도 동일한 방식으로 중계했다.
SK텔레콤이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 구남로 특설무대에서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개막식을 5G망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또 SK텔레콤은 최근 부산시청과 부산 남구청에 'VR 웰니스(Wellness)' 체험 시설을 구축했다. VR 웰니스는 뇌파를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관리용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와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부산시 오륙도 해파랑 관광 안내소를 5G 관광 안내소로 탈바꿈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 안내소를 개조해 VR 기술이 적용된 5G 관광 안내소로 만드는 작업이다. 관광객들이 고화질의 360도 VR 영상을 통해 오륙도 인근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오륙도 인근지역에 5G 기지국을 촘촘하게 구축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부산시에서 진행한 작업들은 기가코리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은 각종 행사의 생중계와 VR·AR(증강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 8월31일 열린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을 5G망을 통해 생중계했다. 또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VR 페스티벌에 참여해 △점프 소셜 VR △AR 동물원 △점프 VR 콘텐츠 등을 선보였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