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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체감경기는 이미 '한겨울'
11월 SBHI 83.8…3개월만에 하락 전환
입력 : 2019-10-2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3개월만에 악화됐다. 대내외 경제 불안과 경영 실적 악화 등 실물경기 침체를 예견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 영향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8일 발표한 11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83.8으로 전달보다 2.5포인트, 전년동월대비 2.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SBHI는 중기중앙회가 제조업 1500개, 비제조업 1650개 등 총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곳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세부적으로는 제조업의 11월 경기전망이 전월보다 3.6포인트, 전년동월대비 2.9포인트 하락한 82.5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2.0포인트, 전년동월대비 2.1포인트 떨어진 84.4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및통신장비'(94.5→85.7), '기타제품'(95.9→87.9), '전기장비'(84.1→76.3) 등 14개 업종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반면 경기전망이 상승한 업종은 '의료용물질및의약품'(94.3→102.6), '기타운송장비'(81.3→86.8) 등 7개에 그쳤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91.3→84.9)이 민간부문 수주액 감소 등으로 하락했고 서비스업(85.4→84.3)도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에 속하는 업종 중에서는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5.4→91.9),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93.1→94.9) 등 3개 업종만 상승하고 '숙박및음식점업'(92.3→81.5),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105.2→96.3) 등 7개 업종은 하락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항목별로는 내수판매(85.7→83.4), 수출(91.9→88.8), 영업이익(82.6→81.9), 자금사정(80.6→78.9) 전망이 전월대비 하락했고, 역계열인 고용수준(96.7→98.0) 전망 역시 상승해 모든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이번 SHBI를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본 결과,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 전망 등 모든 항목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됐다. 비제조업에서도 경기전반,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 고용전망은 악화됐고 수출전망만 다소 개선됐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2019년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경기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72.1%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1%포인트,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소기업은 전월대비 0.3%p 하락한 68.9%, 중기업은 0.3%p 상승한 75.3%로 조사됐다. 계절조정지수는 전월(8월)보다 1.1%포인트, 전년동월(2018년 9월)보다 1.6%포인트 하락한 71.6%로 집계됐다. 
 
한편 2019년 10월의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 응답을 살펴보면 '내수부진'(65.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건비 상승'(45.8%), '업체간 과당경쟁'(40.6%), '판매대금 회수지연'(22.3%), '원자재 가격상승'(18.2%) 순으로 나타났다. 비용적인 부분보다는 경영 환경에 대한 어려움이 대체로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2016년부터 2019년 10월까지의 5대 중소기업 경영애로 추이로 보더라도 '내수부진'이 지난해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인건비 상승'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대금 회수지연'역시 최근 증가해 '원자재 가격상승'을 추월한 후 계속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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