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앵커]
화성 8차 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 모 씨가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윤씨를 대리하는 박준영 변호사는 오늘 오전 10시,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 청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윤씨는 자신의 재심 재판에 30년만에 살인을 자백한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입니다. 저희 취재카메라가 담은 기자회견 현장 보시겠습니다.
이하는 윤씨가 발표한 심경 전문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윤모(52)씨가 재심청구서를 들고 1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갑습니다.
이번에 제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무죄입니다.
오늘 너무 기쁜 날입니다.
교도소에서 나왔는데 갈 곳도 없고 오라는 데도 없었습니다.
뷰티플라이프(교회복지회) 나호견 원장님이 절 잘 돌봐주셨습니다. 박중덕 교도관님이 인간적으로 제게 잘해 주시고 상담도 잘해 주시고 항상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종교위원님이 한달에 한번의 만남을 주시고 힘들고 외로울 때 많은 것을 주시고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누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 저에게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몸이 아플 때 누님께서는 무척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형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말씀해주시고 항상 건강하라고, 부디 몸 관리 잘하라고, 주어진 생활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습니다.
광역수사대 박일남 반장님, 김현수 경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희망을 주시고 꼭 이일을 해결하시겠다고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머님은 제게 모든 것에 희망을 주시고 제게 인간답게 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무척 존경합니다. 어머니는 제 아픈 다리를 잘 신경써주셨고 남들처럼 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외갓집을 찾고 싶습니다. 어머니 존함은 박금식입니다. 고향은 진천이고요 저희 어머니 아시는 분은 연락 주세요.
여기 오신 기자님들께서 도와주시면 일이 잘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경찰은 100% 믿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수원=영상/김건 뉴스리듬 PD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