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25일 부산에서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알리기 위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 장관은 주요 아세안 국가와 잇따라 ICT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이날 수윗 메신시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과 부산의 한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24일에는 압둘 무탈립 브루나이 교통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본관에서 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보는 가운데 ICT 협력 MOU를 맺었다. 또 최 장관은 '클라우드 엑스포코리아 2019'에 참석했다.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2019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전문 행사로 과기정통부와 부산시 등이 함께 마련했다. 대기업·중소기업이 공존하는 클라우드 생태계 현황을 발표하는 컨퍼런스가 열리고 국내·외 우수 클라우드 제품·서비스가 전시된다. 최 장관은 클라우드 중소기업관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5G 체험관 등을 둘러봤다. 이밖에 최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행사에 동행하며 한국의 ICT 경쟁력을 알리고 기업들을 격려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방통위와 미디어미래연구소가 함께 개최한 '한-아세안 방송콘텐츠의 미래와 협력방안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이 심포지엄을 계기로 한-아세안의 방송콘텐츠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고 견고해지리라 확신한다"며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역할을 더 고민하고 방송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태국·베트남·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와 국내 미디어 전문가, 방송콘텐츠 담당자, 학계인사들이 참여해 방송계 현안과 미래상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오른쪽)과 수윗 메신시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이 25일 오전 부산에서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상혁 방통위원장(왼쪽에서 여덟째)과 주요 아세안국가 ICT 관계자들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방송콘텐츠 심포지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방통위
주요 ICT 기업들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 ICT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외교부 주최로 열린 이번 문화혁신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아시아 미디어콘텐츠 산업과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5G) 통신이 생활과 문화 전반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소개했다. 또 아시아 전체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한 하나의 팀이 되자는 의미로 'T.E.A.M'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우선 자본 투자를 비롯해 기술 협력 및 제작 역량 교류·육성 등을 지원하는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 설립을 제시했다.
KT는 이노비즈협회 스마트팩토리 의장사인 텔스타홈멜과 함께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 2019’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5G AI(인공지능) 팩토리를 소개했다. KT는클라우드와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소개하며 다양한 중소 제조 환경에 즉시 적용 가능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부터 고도화된 미래 모습까지 제시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부산에서 이어진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