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앵커]
서울시가 신혼집을 구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임차보증금 90%까지 최대 2억원에 대한 대출지원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소득과 자녀수에 따라 10년간 3.6%의 이자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박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와 한국주택금융공사,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은 신혼부부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작년부터 국민은행만 해당하던 임차보증금 지원에 하나은행과 신한은행까지 참여했습니다. 이들 3개 은행에서 신혼부부에게 임차보증금의 90%까지 최대 2억원을 대출 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과 자녀수에 따라 10년간 3.6%의 이자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소득기준은 높은 주거비 부담과 도시근로자 소득을 고려해 부부합산 8000만원 이하에서 9700만원 이하로 완화했습니다. 둘이 합쳐 월급 약 800만원 이하 신혼부부라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의 기준도 범위를 확대해 결혼 7년 이내로 넓혔습니다. 이자지원 금리도 최대 연 1.2%에서 3.0%로 상향했습니다. 지원 기간은 자녀수에 따라 최장 8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고 자녀수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임차보증금 지원은 지난 10월 서울시가 발표한 신혼부부 지원대책의 핵심입니다. 출퇴근, 육아, 주거환경 등을 이유로 원하는 곳에서 집을 구하는 것을 선호하는 신혼부부의 필요를 고려해 매년 2만5000쌍에게 임대주택과 금융지원을 합니다. 신혼부부의 출발선인 집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한다는 취지입니다.
전국 신혼부부의 1/5인 5만쌍이 서울시에 살고 있으며, 주거문제는 신혼부부의 가장 큰 고민이며, 이로 인해 결혼을 망설이기도 합니다. 이번 정책은 예비·신혼부부 포커스그룹 인터뷰, 토크콘서트에서 나온 신혼부부의 현실적인 바람을 담아 수립했습니다. 금융지원의 경우 서울시의 예산부담은 연 360억원 정도입니다. 서울시가 360억원을 들이면 실제로 은행에서는 2조원 가량의 금융지원이 이뤄지는 효과입니다.
우리 시대가 안고있는 저출산 고령화라는 심각한 국가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도 중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토마토 박용준입니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