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앵커]
올해도 겨울 미세먼지가 극성이지만 지난해 보다 사정이 조금 나은 걸까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방문객이 지난해 보다 1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에서는 포근한 날씨와 미세먼지 저감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용준 기잡니다.
서울의 겨울철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올 겨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개장한 스케이트장 방문객은 16일까지 8만1203명으로 작년 동기 71540명보다 9663명, 13.5% 늘었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지난해에도 12만4456명이 이용하며, 전년보다 1만7785명, 15% 증가해 내국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 요인으로 포근한 겨울날씨와 미세먼지 저감이 꼽힙니다.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섭씨 2.8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았고, 1월에도 전국 기온이 대체로 영상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올 겨울 들어 서울지역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가 두 차례 있던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엔 경보 1차례, 주의보 5차례를 기록했습니다.
겨울철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야외시설인 탓에 수도권형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거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운영을 중단합니다. 작년 겨울엔 모두 8일간 46회차에 걸쳐 미세먼지로 인한 운영 중단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비상저감조치로 인한 중단이 3일, 초미세먼지 주의보로 인한 중단이 5일입니다. 작년 1월13일과 다음날인 14일엔 비상저감조치로 이틀 내내 운영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2일간 12회차에 걸쳐 미세먼지로 인한 운영 중단이 이뤄져 작년에 비해 1/4 가량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11일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오후 6시30분부터 다음날인 12일 전 회차까지 운영을 멈췄습니다. 이를 제외한 다른 날은 모두 정상운영했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다음달 9일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뉴스토마토 박용준입니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