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휩쓸면서 4관왕을 차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2020’이 2월 9일 오후 5시(한국 시각 10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렸다.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는 영화 ‘기생충’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가 올랐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 어느 때보다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미술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기 때문.
‘기생충’은 편집상, 미술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게 됐다.
특히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다. 또한 ‘기생충’은 ‘마티’에 이어 칸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모두 수상한 두 번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92년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사례는 ‘기생충’이 처음이다.
‘기생충’과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오른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 ‘1917’는 3관왕을 차지했다. ‘1917’은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을 수상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영화 ‘포드 V 페라리’는 편집상, 음향편집상을 챙기는데 그쳤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남우조연상, 미술상을 받았다. 영화 ‘조커’는 남우주연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결혼 이야기’는 여우조연상, ‘조조 래빗’은 각색상, ‘작은 아씨들’은 의상상을 수상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은 무관에 그쳤다.
이하 수상 내용
△작품상: '기생충'
△남우주연상: ‘조커’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 ‘주디’ 르네 젤위거
△남우조연상: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
△여우조연상: ’결혼 이야기’ 로라 던
△감독상: ‘기생충’ 봉준호
△각본상: ‘기생충’ 봉준호, 한진원
△각색상: ‘조조 래빗’ 타이카 와이티티
△촬영상: ‘1917’ 로저 디킨스
△미술상: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바바라 링, 낸시 헤이그
△의상상: ‘작은 아씨들’ 재클린 듀런
△편집상: ‘포드 V 페라리’ 마이클 맥커스커, 앤드류 버클랜드
△시각효과상: ‘1917’ 기욤 로체론, 그렉 버틀러, 도미닉 투오히
△분장상: ‘밤쉘’ 비비안 베이커, 카즈 히로, 앤 모건
△주제가상: ‘로켓맨’ 엘튼 존
△음악상: ‘조커’ 힐두르 구드나도티르
△국제 장편 영화상: ‘기생충’ 봉준호
△음향효과상 : ‘1917’ 마크 테일러, 스튜어트 윌슨
△음향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도널드 실베스터
△장편애니메이션상 : ‘토이 스토리 4’ 조시 쿨리
△장편다큐멘터리상 : ‘아메리칸 팩토리’ 스티븐 보그나, 줄리아 레이처트, 제프 레이처트
△단편 영화상 : ‘더 네이버스 윈도우’ 마샬 커리
△단편애니메이션상 : ‘헤어 러브’ 매튜 A. 체리
기생충 2020 아카데미 사진/영화 포스터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