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교통수단 하루 이용건수가 1200만건에 달하며, 평균 1.3회 환승해 33분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버스, 지하철, 택시, 따릉이에 부착된 단말기에서 생산된 일일 2억1000만건, 연 770억건의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교통정책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9년 한 해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312만4157대로 2018년 대비 494대(0.02%) 감소한 반면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총 이용건수는 46억631만건으로 4544만건(1.0%) 증가했다. 작년 하루 서울 일 평균 교통수단 이용건수는 1236만건으로 지하철은 601만건, 버스 517만건, 택시 113만건, 따릉이 5만건을 이용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이동시 평균 1103원을 지불하고, 6.7분의 환승시간이 걸려 1.3회 환승해 모두 33.4분(11.1km)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별로 목적지까지 평균 이용요금을 살펴보면 일반은 1252원, 청소년 844원, 어린이 619원, 경로 162원, 장애인 151원을 지불했다.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할인 제도로 인한 교통비 절감 효과는 1인당 연간 16만원이며, 환승 이용의 경우 1인당 연간 53만원(1일 455원)의 효과가 있다. 목적지까지 주로 교통수단을 1회 이용하는 비율은 버스 25.56%, 지하철 48.19%로 모두 73.75%다. 환승하는 경우 2회 이용하는 비율이 22.6%로 가장 높았다.
교통 수단별로는 지하철이 35.3분(13.6km)로 가장 오래 이동했으며, 따릉이는 25.1분(3.5km), 택시 18.9분(8.6km), 버스 12.7분(3.2km) 순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 지하철과 따릉이는 퇴근시간대인 오후 6~7시, 택시는 대중교통 운행이 종료된 심야시간 자정~새벽 1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
특히, 퇴근 후 여가활동을 위한 상업·문화시설이 밀집한 지하철역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릉이의 경우, 출근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오후시간대에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퇴근 후 통행시간에 대한 여유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엔 생활인구가 많은 자치구가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고, 따릉이는 자전거 이용시설이 잘 갖춰진 자치구가 이용률이 높았다. 버스는 강남구, 관악구, 서초구 순이며, 지하철은 강남구, 중구, 서초구 순, 택시는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순이다. 따릉이는 송파구, 영등포구, 마포구 순으로 나타났다.
종로구 종로1~4가동이 버스 1일 6만7518건, 지하철 15만3090건으로 가장 많았고, 택시는 강남구 역삼1동이 1일 1만7956건, 따릉이는 영등포구 여의동 1579건이 가장 많았다. 대중교통은 문화·쇼핑 등 통행 유발시설이 많은 지역, 택시는 업무·상업 중심지로 야간 생활인구가 많은 지역, 따릉이는 업무지구 내 단거리 통행의 이용량이 많은 특징을 보였다.
교통 수단별 행정동간 최다 이동 경로를 살펴보면, 버스는 관악구 대학동에서 낙성대동, 지하철은 마포구 서교동에서 중구 명동, 택시는 강남구 논현1동에서 역삼1동으로, 따릉이는 강서구 방화1동에서 가양1동으로 이동하는 통행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버스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이 1일 9147건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지하철은 강남역(2호선)이 9만5885건, 따릉이는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 대여소 285건, 택시는 여의도역 주변이 6864건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올해에도 한양도성 순환버스, 5호선 연장 등의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과 교통 빅데이터 분석으로 지역별 통행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서울교통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