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중국 국적이거나 중국을 거쳐 들어오는 모든 유학생을 대상으로 공항 픽업부터 임시거주공간 제공, 모니터링 지원 등 전방위 지원이 이뤄진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와 자치구는 중국 유학생 입국이 예정된 49개 대학과 공동으로 ‘서울시 중국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을 구성해 합동대책을 진행한다.
현재 서울소재 대학교를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은 68개 대학교 3만8330명이다. 사이버대학교 제외 시 49개 대학교, 3만4267명에 달한다. 앞으로 입국 예정인 중국 유학생은 1만7000명으로 예상된다.
공동대응단은 중국에서 유학생이 입국할 때 공항→학교까지 셔틀을 운행한다. 각 대학교에서 학교버스, 콜밴 등을 운영하고, 자체 해결이 어려운 학교의 경우 자치구가 지원하며 서울시에서 비용을 지원한다. 입국이후 이행사항, 생활수칙 등을 담은 유학생 생활지침도 특별입국 검역단계, 입국장 등에서 배포한다.
각 대학교가 중국입국 유학생을 기숙사, 대학 유휴시설 등을 활용해 우선 임시주거공간을 전담관리하며, 서울시와 자치구는 임시거주공간을 확보한다. 임시거주공간엔 입국 시 의심증상자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유학생,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판명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으나 갈 곳이 없는 유학생 등을 우선 수용한다. 임시거주공간 상시 방역은 물론 식사, 필요 물품도 지원한다.
기숙사 외에 거주하는 유학생의 경우 대학의 모니터 요원이 1:1로 1일 2회 이상 건강상태를 전화로 직접 모니터링한다. 또한 모바일 자가진단앱으로 입력해 앱으로도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자치구와 서울시는 대학 내 모니터링 인력이 부족할 경우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중국입국 유학생에 대한 막연한 반감이나 경계심을 해소하도록 중국 유학생이 무증상인 경우에만 입국이 허용된다는 점을 주민자치위원회와 동포단체, 각 대학 총학 등에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교, 임시거주공간, 대학교가 밀집한 지역에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
박원순 시장은 “중국 유학생에 대한 막연한 반감과 경계심은 코로나19 못지않게 우리가 극복해야 할 혐오의 바이러스”라며 “지역주민은 물론 중국인 유학생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향후 발생할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다음 주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 수가 가장 많은 한 주가 될 것”이라며 “기숙사뿐만 아니라 원룸 등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보호와 관리가 중요하다. 대학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으니 서울시와 자치구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생활관에 중국 방문자 또는 확진환자 접촉자 또는 의심 정황시 경비실에 반드시 신고하라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