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가 155명 추가 확진돼 총 45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255명은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날보다 155명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대구지역 전체 확진자는 457명이다.
전체 대구 확진자 457명 중에서 240명이 대구의료원, 대구동산병원 등에 입원 조치됐다. 23일 213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대구 동구 율하동)에서 89세 여성과 94세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돼 대구의료원에 입원 조치됐으며, 고령이라 모니터링이 추가로 필요하다. 나머지 환자들은 경증으로 안정된 상태다.
이날 대구 서구청 세무과와 서구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대구시 공무원 2명,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서 근무하는 검찰공무원 1명 등 공무원 3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중 대구시 서구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감염예방의약팀장이다. 서구 보건소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명에 대해서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검사 중이다.
달성군 북동초교, 수성구 예나유치원, 남구 대명동 대명어린이집과 엘리트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교사와 종사자 3명도 확진자로 판명돼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방역이 필요한 어린이집 3곳은 즉각 폐쇄조치하고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1명,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1명 등 의료인 5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다.
대구시는 지난 주말 동안 대구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 25곳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으며, 예배 등 종교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수조사와 관련해 당초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670명 중 445명과 연락되었고, 나머지 225명에 대해서는 소재 파악을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
신천지 교인 9336명에 대해서는 공무원 3000명이 1:3의 관리체계를 구축해 하루 2차례씩 자가격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신천지교회 신도 중 의료진, 교사 등 고위험군은 대구시 공무원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신천지 교인 중 증상이 있다고 조사된 1193명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지난 22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는 520여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계속해서 증가하는 환자에 대비해 국군대구병원, 보훈병원 등 추가병상 확보에 대해 보건복지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검체 채취, 역학조사를 위해 이미 파견된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85명 외에 23일부터 101명이 추가 파견돼 환자 치료를 시작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에서 대여해 준 이동형 음압기 20대를 대구의료원에, 김해보건소에서 지원한 음압텐트 2개를 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파티마병원에 각각 1대씩 설치했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지원한 개인보호구 장비와 자가격리자 위생세트를 각 구·군과 병원 등에 배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금부터 1주일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중대한 시간”이라며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지만 함께 이겨내야한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한 방역 관계자가 시설물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