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팬오션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5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6186억원, 당기순이익은 279억원으로, 2018년 4분기보다 각각 5.2%, 12.8% 줄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100억원으로, 2018년보다 2.9% 늘었다. 매출은 2조4679억원, 순이익은 14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5%, 0.6% 감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벌크선 실적의 경우 최근 3년간 꾸준한 영업이익 상승세를 견지해오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35%, 11%, 2%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엔 하반기 탈황 규제 대응을 위한 선대 축소 운영으로 2018년보다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상승과 연계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연도별 사업부문 실적. 자료/팬오션
컨테이너선은 동남아항로 선복 축소 등 구조조정을 시행해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소폭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유조선은 2018년 시황에서 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는 우선 당분간 코로나19 등 예기치 못한 외부 변수로 인해 상반기까지는 저조한 시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회사 측은 “중국의 철강 수요와 철광석 주요 수출국의 수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석탄 물동량도 중국의 수요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도·동남아시아 전력 수요 증가로 전체적인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회사 측은 “선박 공급도 지난해에 이어 인도 예정량이 90%로 전망돼 선박 공급 증가율은 4%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의 본격 적용과 연초 초저시황에 따른 노후선 폐선 가속화로 과잉공급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