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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민주당 공천…청와대 출신들 험지배치
'문재인' 청 출신 후보 70% 생존…"통합당 현직의원들과 본선"
입력 : 2020-03-03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다수 나왔다.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공천을 받은 반면,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하승창 전 사회혁신비서관 등은 고배를 마셨다. 당초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가 쏟아지면서 우려의 시각이 있었지만, 경선에서 승리한 사람도 주로 험지로 배치되는 모습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253개 가운데 60%인 150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중간 공천 결과를 보면 이번 총선에서 대거 출사표를 던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경선을 통과했다. 문재인정부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이날까지 70%에 가까운 승률을 보였다.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서울 관악을에서, 이용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양천을에서 본선을 치룬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광진을에 전략 공천을 받았으며,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중원에서 본선을 치룬다.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은 전날(2일) 서울 구로을 전략공천을 받았다. 충남부지사를 역임한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은 충남 보령-서천에서,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은 충남 서산-태안에서 본선을 치룬다.
 
'친문'을 내세운 선거운동을 펼쳤음에도 고배를 마신 청와대 출신도 많다.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은 서울 은평을 경선에서 현역인 강병원 의원에게 졌다.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도 경기 남양주을 경선에서 현역인 김한정 의원에 패했다.
 
강정구 전 선임행정관은 서울 도봉을 경선에 도전했으나 오기형 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에 패했고, 중성동을에선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 수석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초 청와대 참모 출신들의 출마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만 나왔던 것은 아니다. 일부에선 청와대 근무 1년도 안되 선거에 출마하는데다 경쟁력 없이 청와대 프리미엄만으로 출마한다는 비판론도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 출신 가운데 경선에서 승리한 사람도 주로 험지로 배치되는 모습이다.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 고민정 전 대변인이 그렇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4선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과 대결을 붙는다. 정태호 전 수석의 상대는 20대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내며 몸집을 키운 오신환 통합당 의원이다.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도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현역인 충남 보령·서천에서, 복기왕 정무비서관도 이명수 의원이 버티고 있는 충남 아산 갑에서, 오중기 전 선임행정관도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있는 포항북구에서 단수후보로 확정됐다.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청와대 출신들도 여럿 있다. 유송화 전 춘추관장은 서울 노원갑, 김성진 전 사회혁신비서관은 서울 동작갑, 백재욱 전 사회혁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 경선대상에 포함돼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이 우세한 지역구에서는 현역의원 프리미엄이 압도적이었지만, 경합지나 대구·경북 험지에서는 청와대 출신들이 공천을 받았다"며 "보수 성향이 강한 충청도 지역에서도 이런 성향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의원 후보 1차 경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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