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102명을 넘어서면서 서울시가 해당 빌딩 일대를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관련 확진자는 서울 71명, 경기 14명, 인천 17명, 총 102명으로 집계됐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11층 근무자가 대다수로 다른 층 직원 2명도 확진됐다.
서울시는 이날 구로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사울시 차원에서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해 인적·물적 자원을 총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해당 건물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는 사람 1076명 중 885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예식장, 커피숍, 편의점 등에서 일하는 64명은 전원 음성이 나왔고 6층 사무실 직원 22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7~9층 콜센터 직원 550명 중에서는 인천 거주자 1명이 양성이 나왔다. 교육기관 등이 있는 10층에서도 1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이 우려됐던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182명 가운데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7~9층 콜센터 직원 553명과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0여명을 이날까지 검사 완료한다.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지난달 28일부터 코리아빌딩을 방문한 인원을 연락해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코리아빌딩의 집단감염 사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냐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코리아빌딩과 그 인근 지역에 인적 물적 지원을 총집중하고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콜센터 근무 직원과 오피스텔 거주자 전원에 대해 오늘 중으로 검사 완료하겠다”며 “오피스텔 거주자 전원에 대한 검사가 완료돼 모두 음성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발생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전날보다 14명 늘었다고. 이는 거주지가 아닌 선별진료소 기준으로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으나 서울 거주자는 아닌 17명이 포함돼 있다. 서울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구 콜센터 외에 주요 원인은 해외접촉 관련 19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종로구 명륜교회와 종로노인복지관 관련 10명, 대구 방문 11명, 신천지 관련 2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19명, 기타(산발 사례 혹은 조사중) 61명 등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성 구로구청장과 콜센터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구 코리아빌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