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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교회 집단감염 “교단 차원에서 움직여야”
성남 사례 중소교회 재정난 해결책 박원순 교단 대형교회 지원 요청
입력 : 2020-03-19 오후 4:05:4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코로나19 교회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재정난으로 예배 중단을 망설이는 중소교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각 교단에 지원을 요청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1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중소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할 수밖에 없는 당면한 현실적 이유가 있다”며 “상당한 요인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재 66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난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은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이 집단감염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특히, 정부와 서울시·경기도 등의 예배 자제, 온라인 전환 등의 권고에도 당장 임대료를 내야 하는 중소교회들은 예배 자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기독교 각 교단에 교단 차원이나 대형교회들이 중소교회에 재정적 어려움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단이나 대형교회들이 중소교회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 서울시나 방역과 소독비를 지원하는 구조다.
 
유 본부장은 “박원순 시장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에 전화해 중소 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을 교단 차원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목사도 좋은 생각이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산하 4000개 중소교회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른 기독교장로회, 예장통합, 구세군, 성공회 대표들과 통화하면서 같은 요청을 했고 교단들이 동참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밀집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내린 경기도와 달리 서울시는 교회 등의 집단 현장 예배에 대해 행정적 제재는 가하지 않은 채 발열 확인, 소독제 비치, 신도 간 거리 유지, 단체 식사 금지 등 7대 수칙 준수를 권고하고 있다. 서울시는 교회들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예배를 자제하도록 하고 이동순회점검반을 편성해 주말에 현장 예배를 하는 교회들을 감독할 계획이다.
 
한국방역협회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인근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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