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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정치 판을 갈자)민병덕 안양 동안갑 후보 "21대는 칭찬받는 국회 돼야"
현역 2명 꺾고 본선행 이변…안양서 10여간 변호사 활동
입력 : 2020-03-24 오전 6:00:00
20대 국회는 막말과 몸싸움, 길거리 정치로 뒤엉켜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진영 논리에 빠져 기득권 챙기기에 급급한 구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그와 비례해 유권자들은 후진적인 정치 관행과 문화를 갈아 엎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과 초재선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편집자)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안양시 동안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의원 2명을 이겨 '이변'을 일으킨 민병덕 후보가 출마한다.
 
민 후보는 지난달 27일 열린 민주당 총선 후보 경선 결과에서 6선 이석현 의원과 비례대표 권미혁 의원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후보 경선 지역 중 가장 이변으로 꼽힌다.
 
정치 신인이지만, 10여 년을 안양에서 변호사 생활과 정치 활동을 해 지역 당원들에게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19·20대에도 출사표를 던졌으나 번번이 이석현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했다. 그리고 마침내 3번째 도전에서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그는 최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현역 2명을 이겨 ‘이변’을 일으켰다는 평가에 대해 "3번째 경선에서 드디어 이길 수 있었고, 이번 선거를 10년 준비했다"며 "오랜 기간 착실히 준비했기 때문에 저 스스로는 '이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래서 더욱 21대 국회를 바꾸고자 하는 욕심이 크다. 그는 "국회 만큼 매일 치열한 곳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21대 국회는 국민들에게 칭찬 받는 국회가 돼야 하고, 제가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안양이 제 2의 전성기에 들어서게 할 구체적 공약으로 △ 세계적 스타트업 기업 탄생을 위한 도전자들의 숙소(도전숙) △ 청계산·모락산·수리산으로 둘러 싸인 환경 좋은 안양 △ 학세권·역세권·숲세권의 '삼세권 안양' △ 서울대 공대와 안양 테크노 밸리 연결을 내세웠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안양을 젊고 활기찬 미래형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둔 그의 전략과 다짐을 들어봤다. 다음은 민 후보와의 일문 일답.
 
4·15 총선을 앞두고 안양시 동안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의원 2명을 이겨 '이변'을 일으킨 민병덕 후보가 출마한다. 사진/ 민 후보 측 제공
 
20대 국회는 '동물 국회',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받았다. 이번 20대 국회는 어떻게 평가하나.
'동물 국회' 논란을 일으킨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추진 과정에서의 소요 사태는 분명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고, 개선돼야 한다. 부끄러운 현실이지만 정치는 '진흙 속의 연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는 모두가 국가와 나라를 위해 자신들의 신념을 갖고 투쟁하고 있다. 옆에서 누군가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닌 그 속에서 어떤 연꽃이 싹을 틔우고 있는지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
 
21대 국회는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국민들에게 칭찬받는 국회가 돼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는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쌓이게 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국회 만큼 매일 치열한 곳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21대 국회는 당을 떠나, 칭찬받을 수 있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장서겠다.
 
안양 동안갑에 출마한 배경은.
세 아이를 키우며 16년을 살았던 곳이다. 2012년부터 국회의원에 도전해왔고, 안양에서의 정치 외에는 다른 지역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이 곳에서 정치하는 것은 저의 숙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역의 최우선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안양시 동안구는 1기 신도시, 낙후된 공업 도시, 서울의 베드 타운 역할을 하며 오래 정체돼 있었다. 지금 안양은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관악산 지하를 통과하는 지하철인 '안양-서울대 직통선'을 통해 안양을 미국의 실리콘 밸리로 만드는 것이다. 젊은 인재 육성을 통한 안양시의 새로운 활력을 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지역 현안인 월판선 조기 완공, 인덕원 컨벤션센터, 인덕원 C라인 정차, 4호선 증차와 급행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민심 동향은 어떻게 보고 있나.
새 인물과 안양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을 이번 경선을 통해 확인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걱정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지역 민심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현역 2명을 이겨 '이변'을 일으켰다는 평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돌풍의 주역', '중진급 신인' 등 여러 수식어를 통해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동안갑 국회의원인 이석현 의원과 공천 경선만 3번을 치뤘다. 2번의 고배 끝에 3번 째 경선에서 드디어 이길 수 있었다. 이번 선거는 10년을 준비한 것이다. 오랜 기간 준비했기 때문에 저 스스로는 '이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21대 국회에 입성한다면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는 어디인가.
안양 서울대 진통선, GTX-C라인 인덕원 정차, 4호선 증편 급행화 등 안양에 산적한 교통 현안을 우선 처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하는 것을 1순위로 삼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의 붕괴로 인해 사회, 경제적 고통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 다시는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 건물에 소방 안전 관리자를 두는 것처럼 보건 안전 관리자를 두는 제도가 필요하다. 1호 법안으로 '보건 안전 관리자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입법할 것이다.
 
2030의 표심을 얻는 것 또한 중요하다. 청년 세대를 위해 정치권이 가장 먼저 논의해야 할 문제나 정책을 제안한다면.
청년들이 과감하게 여러가지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청년 수당, 청년 배당 등의 제도를 개편 확대해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도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코로나19 사태로 선거 활동이 어려울 것 같다. 어떻게 하고 있나.
저희 캠프는 지난 1월29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직접 접촉 방식의 선거 운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천 경선 과정에서 도전자 입장에서는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정치의 목적이 국민의 안전과 행복에 있는 만큼 선거 운동 또한 같다고 생각했다. SNS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방역 및 봉사 활동을 함께 하며 진행하고 있다.
 
마 남지 않은 총선을 준비하는 전략과 포부는 무엇인가.
정치의 기본은 소통과 배려다. 지역 유권자들을 섬기는 자세로 만나겠다. 15만 지역구민 전부와 소통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고, 이를 통해 비호남 지역 민주당 후보 전국 최다 득표를 달성하겠다.
 
민경덕 후보 프로필 
-전)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위원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
 
민 후보는 "21대 국회는 국민들에게 칭찬 받는 국회가 돼야 하고, 제가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민 후보 측 제공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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