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포스코 스테인리스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6000명을 넘어서면서 이탈리아 정부가 비 필수 업종의 생산 활동을 중단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동부 베로나 근교에 위치한 포스코 스테인리스 가공센터(ITPC)가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내달 3일까지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포스코 ITPC 생산규모는 연간 4만톤 정도로, 유럽 사업 진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포스코 공장의 셧다운은 지난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 식음료, 보건, 위생 등 필수재를 제외한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국가 기간 산업 업종을 제외한 비 필수 사업장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재외공관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에 자사 제품을 필수재로 인정해달라는 유권해석을 요청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사도 관련 요청을 했지만 예외가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6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필수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 생산 공장에 대해 전면 가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진/신화·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