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수가 11만5242명으로 전일보다 4668명(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 늘어난 신규 확진자(4782명)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4일째 4000명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760명(5.8%) 증가한 1만391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발생한 사망자는 727명이었으나 이보다 33명 늘어난 것이다. 이탈리아 내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단일 재난으로는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라고 보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인 치명률은 12.07%로 세계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2단계 대응" 방침을 밝혔다. 콘테 총리는 스페인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빨리 현재의 비상시국에서 빠져나오길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바이러스를 관리하는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으며 봉쇄 조처를 일부 완화하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베르가모 인근 한 교회에 화장 순서에 따라 관이 늘어서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