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코로나19가 식당·학원 등지로 퍼지며 N차감염으로 지역사회를 괴롭히고 있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8명 증가한 776명으로 발표했다. 증가한 8명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6명이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미술학원 강사에 이어 수업을 들은 유치원생이 감염됐다. 확진 유치원생은 강서구 공항동에 거주하는 6세 남자아이다. 내발산동 예일유치원에 다니는 확진자는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20대 여성 A씨는 21일 두통 증상이 있어 23일 영등포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양성 통보받았다. A씨는 22일까지 해당 미술학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치원생 확진자는 19~21일 이 학원강사가 속한 미술학원 수업에 참여한 후 24일 강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25일 오전 양성으로 나왔다. 유치원생 확진자의 가족은 자가격리 중이며 강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접촉자는 재원생 35명, 강사 3명 총 38명으로 전원 자가격리 중이다. 이들을 포함해 전체 대상자 113명 중 현재까지 80명이 검사를 받았다. 기존 확진자 1명 제외 현재까지 79명이 음성이다. 추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미술학원 인근에 위치한 서울공진초등학교와 서울공항초등학교는 이날 긴급돌봄 등 본교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단한다는 공지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서울시는 24일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해당 학원에 대한 긴급방역과 임시폐쇄를 완료했다. 또 카드결제 내역, CCTV 조사 등으로 최초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와 추가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중랑·성동구에서는 인천 학원강사의 5·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앞서 10일 경기도 부천시 돌잔치(라온파티)에 참석해 인천 24번 확진자(3차 감염자)와 접촉한 광진구 확진자 B(50대·여)씨는 4차 감염자다.
이후 B씨가 근무하는 성동구 소재 식당 ‘일루오리’에 방문했던 성동구 거주 C(60대·여)씨가 24일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5차 감염이 발생했다.
6차 감염 역시 성동구 소재 식당에서 발생했다. B씨과 같은 식당에서 근무하는 D(40대·여)씨가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C씨의 배우자이자 택시기사 D(50대)씨가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6차 감염에 해당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접촉한 식당 종업원, 택시기사 손님, 가족 등을 모두 포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4·5차 확진자가 발생한 식당의 손님 8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시설 일시적 출입금지 안내문이 25일 서울 강서구 공진초등학교 입구에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