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으로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1분기 경제규모가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1분기 –1.5%의 2배 이상 축소됐다.
11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G20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에 비해 3.4% 역성장했다. 이는 OECD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분기 G20의 GDP 감소율이 1.5%였던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두드러진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의 GDP 감소율이 9.8%로 가장 컸고,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독일 2.2%, 영국 2%, 미국과 한국이 1.3%, 일본 0.6%, 호주 0.3% 등이었다. 1분기 플러스 성장을 보인 나라는 인도와 터키로 0.6% 성장세를 보였다.
OECD에 따르면 코로나19 2차 확산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6.0%로 전망된다. 2차 확산 시 전망치는 –7.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20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 근처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