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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첫 임무 완수
15일 유럽 최종 기항지인 영국 런던게이트웨이항 출항
입력 : 2020-06-16 오후 6:06:37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첫 화물 운송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양수산부는 16일 HMM 알헤시라스호가 극동아시아의 수출화물을 유럽 주요국에 운송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유럽의 최종 기항지인 런던게이트웨이항을 출항했다고 밝혔다.
 
알헤시라스호는 지난 4월 25일 청도항을 시작으로 부산항과 중국 닝보·상해·옌텐항을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벨기에 앤트워프, 영국 런던 등 유럽의 주요 항만에 기항했다. 15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출발한 알헤시라스호는 싱가포르, 중국 닝보·상해·청도를 거쳐 오는 7월 22일 부산항에 입항해 89일간의 항해를 마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박인 알헤시라스호의 여정은 세계 각국의 기항지에서도 큰 화제를 낳았다. 첫 기항지인 중국 청도에서는 선박의 왕이라는 뜻의 ‘선왕(船王)’이란 별칭을 얻었다. 부산항에서는 7300톤에 달하는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급유선 2척을 연결하는 급유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알헤시라스호를 직접 보기 위해 시민들이 항만 터미널 근교에 모여드는가 하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독일 함부르크항만 당국은 방제선에서 물대포를 쏘아 올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의 기항을 환영했다.
 
기항지 마다 각종 기록행진도 이어졌다. 중국 옌텐항에서는 1만9621TEU를 싣고 출항하면서 세계 최대 선적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1호선인 알헤시라스호에 이어 출항한 2호선 ‘HMM 오슬로’와 3호선 ‘HMM 코펜하겐’도 2만4000TEU급 선박의 통상 최대 선적량인 1만9300TEU*를 넘기며 3연속 만선을 달성했다.
 
알헤시라스호는 유럽의 마지막 기항지 런던게이트웨이항에서 출항하면서 유럽에서 극동아시아로 수출하는 주간단위 화물량(10만TEU)의 20%에 이르는 1만9499TEU의 화물을 선적하기도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박 투입으로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외국 국적 선사에 의존해 왔던 국제 핵심항로를 되찾게 됐다”며 “국적 선대와 영업망을 대폭 확충하는 등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해운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29일 부산항에 입항한 HMM사 '알헤시라스호'(2만3964TEU급)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정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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