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스페셜’에서 장트리오 장성규, 장도연, 장항준이 1950년대 벌어진 카사노바 박인수 사건을 재조명했다.
21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는 ‘그날’의 이야기를 친한 친구에게 들려주는 것 같이 이야기를 전하는 3부작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부 카사노바 박인수 사건 편이 그려졌다.
‘카사노바 박인수 사건’은 댄스홀을 무대로 약 1년 동안 무려 70여 명의 여성을 농락한 희대의 사건이다. 박인수가 검거됐지만 법원은 “법은 정숙한 여인의 건전하고 순결한 정조만을 보호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사건 내용보다 판결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장항준 감독은 이 사건에 대해 회자하는 것 자체를 거절했다. 선을 넘는 장성규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장도연마저도 박인수 사건에 울컥했다.
1955년 20대 해군 대위가 수많은 여성들을 희롱하고 다닌다는 검찰 첩보가 들어왔다. 당시 박인수는 대위 신분도 아니었다. 대학생 신분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후 대위로 진급한 박인수는 장교로 복무하다 부대를 무단 이탈해 불명예제대를 했다. 그러나 여자를 만날 때 대위라고 신분을 속였다.
장현성은 “50년대 할리우드 남자 배우 스타일”이라고 박인수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지적했다. 장성규는 “화술과 매너가 기가 막혔다”며 “최고의 매력 포인트가 댄스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피해자 중에는 명문가 자녀도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박인수 사건은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몰렸다. 박인수는 당시 “나는 결혼을 약속한 적 없고 여자들이 제 발로 따라 왔다”며 “댄스홀에서 함께 춤을 춘 후에 으레 여관으로 가는 것이 상식화 되어 있었으므로 구태여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빙자할 필요가 없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스페셜 박인수 사건.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