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주도에서 일어난 변호사 살인 사건에 대해 다뤘다.
2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1999년 11월 5일 새벽 제죽북초등학교 북쪽 한 아파트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사건 당시 이 변호사는 흉기에 찔려 과다 출혈로 살해된 재 자신의 차 안에서 발견됐다. 수사기관은 이 변호사가 순식간에 제압돼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고 계획 살인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흉기를 찾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지나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이 시간은 자신이 살인교사범이라는 제보자의 메일이 오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해 10월 해외에서 제보자를 만났다. 제보자는 제주 폭력조직인 유탁파 두목의 지시로 범행을 계획하고 같은 조직원 갈매기가 이 변호사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의 진술에 대해 표창원 교수는 “자신의 상상력을 보태거나 꾸며서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1998년 제주도지사 선거 당시 한 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청년의 양심 선언을 도왔다. 하지만 이 청년은 기자회견 후 돌연 잠적을 했다.
당시 선거 관계자는 제주지역 정치에 유탁파가 개입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제주도지사는 이 변호사가 양심선언 사건을 추적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 유탁파 두목은 당시 사건에 대해 당시 유탁파 두목이 순한 사람이었다면서 갈매기가 죽은 건 투자를 잘못해서 괴로워서 죽은 것이라고 제보자를 비난했다.
제작진은 제보자 역시 이 변호사의 살인범이거나 최소 살인 장소에 있었거나 공범일 거라 추측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