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이순재의 또 다른 전 매니저가 갑질 폭로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백모씨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BS ‘8시 뉴스’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바로 저인 것 같아 마음을 졸이다 글을 올려본다”고 했다.
이어 “전 그렇게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다른 매니저 중 배우 지망생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저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며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실 때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 하시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 받았고, 생수 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더불어 해달라고 하지 않아도 무거운 물건을 들어드릴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런 부분이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쓰셨다”며 “마지막까지 좋은 배우로서 좋은 선생으로서 좋은 인생 선배로서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29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는 한 유명 원로배우 A씨의 매니저로 일했던 김모씨의 폭로가 보도됐다. 김씨는 “일을 시작한 지 2달 만에 해고됐다. A씨 집의 쓰레기 분리 수거는 기분, 배달된 생수통을 운반하는 등 온갖 허드렛일까지 하다 문제제기를 했지만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평소 존경하던 A씨에게 직접 고충을 털어놨지만 해당 문제에 대해 전혀 듣지 않았다고 주장을 했다. 또한 A씨의 아내로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막말을 듣기도 했다고 폭로를 했다.
보도 이후 이순재 소속사 측은 “SBS 보도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 됐다”고 반박을 했다. 이어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 훌륭하 길을 걸어왔다”며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 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순재는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 7월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했다.
이순재 전 매니저 갑질 폭로 논란.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