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투리 재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초저금리로 인해 장기간 돈이 묶이는 예·적금을 선호하지 않는 데다 위험 부담이 덜한 소액투자로 금융 소비자들이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나오는 파킹통장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소액투자 서비스들이 제로금리 시대에 쏠쏠한 투자처로 떠올랐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은행권의 수신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금리가 0%대인 정기예금 상품은 전월 17.9%에서 31.1%로 급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와 저금리 상황에서 시중 자금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당장 큰 부담이 없는 자투리 재테크 상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잠깐 주차하듯 금융사에 짧은 기간 돈을 맡기는 이른바 파킹통장이 대표적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이달 파킹통장 기능을 넣은 'MY 입출금통장'을 새로 출시했다. 기존 파킹통장은 이자 지급기간이 한 달이지만, MY 입출금통장은 최대 1억원까지 하루만 맡겨도 연 0.7% 이자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대우가 손잡고 내놓은 '네이버통장미래에셋대우CMA'는 100만원까지 연 3%, 이후 1000만원까지는 1% 금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페이와 연계하면 결제액의 3%를 추가 적립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소액으로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도 인기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소액투자서비스는 카드 이용고객이 사전에 정해놓은 방식에 따라 금융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다. 가령 카드 결제단위를 1000원으로 설정했다면, 5500원을 카드 결제한 후 남은 500원이 자동으로 금융상품에 투자되는 식이다.
코로나19와 초저금리 시대에 자투리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