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근 연예인들이 팬들과 소통,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소통의 창구로 SNS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소속사 차원의 통제가 불가해 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과거 SNS는 소속사 차원에서 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예인들이 개인적으로 올린 글들이 논란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연예인들은 소속사에서 관리하는 공식 SNS를 통해 소속사에서 검증된 글과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룹 활동을 하는 아이돌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식 SNS를 이용하면서도 개인적인 SNS 계정을 이용해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팬카페나 공식 입장보다 먼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먼저 자신의 입장을 공개하는 추세다.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경우 분명한 장점이 있다. 자신의 SNS를 찾는 이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구독자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들을 통해 빠른 속도로 재공유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논란이 된 AOA 전 멤버 권민아와 지민의 설전 역시도 이와 유사하다. 권민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팬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이 됐다. 또한 지민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소설’이라는 글 역시도 올린 즉시 빠르게 확산이 돼 금방 삭제를 했음에도 이미 일파만파 퍼지고 말았다. 폭로전 이후 권민아 인스타그램에는 팬들의 응원물결이 줄을 이었다.
이효리 역시 SNS의 파급력으로 인해 눈물의 사과를 했다. 최근 이효리는 자신이 아끼는 후배 윤아와 함께 노래방을 이요하면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강력 권고 되고 있던 중 두 사람의 노래방 방문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에 이효리는 SNS를 통해 사과를 했다. 윤아 역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를 했다.
배우 성훈 역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새벽에 팬들과 소통을 하던 중 잠이 들어 팬들을 긴장하게 했다. 3000명 이상 접속되어 있는 상황에 성훈이 잠이 들었고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고 반려견 양희가 짖었지만 성훈이 잠에서 깨지 않았다. 라이브 방송은 오전 5시 30분경 종료가 됐다. 매니저로 추측되는 인물이 성훈의 집에 와서 라이브 방송을 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개인 SNS를 이용한 팬들과의 소통은 양날의 검과 같다. 자신의 팬들에게 지지를 받고 함께 소통을 하며 팬들과 가까워지는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잘못된 행동에 팬들의 지탄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개인 SNS를 이용한 입장, 혹은 라이브 방송이 소속사 입장에서는 통제할 수 없어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가야 한다.
더구나 단순히 팬들과 소통하는 문제가 아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감정이 격해져 팬들과 다툼이 벌어진 경우 정제되지 않은 글과 말들이 쏟아져 나와 논란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이미 여러 연예인들이 팬들과 설전으로 인해 격해진 감정으로 쏟아낸 말을 다시 주워 담지 못해 공개 사과를 한 경우가 빈번하다.
물론 개인의 사적 공간에 주어진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스타들의 SNS가 단순히 사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들이 원하는 진정한 사적 공간이라면 팔로우만 볼 수 있게 비공개로만 바꿔도 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스타들은 자신의 SNS를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홍보하고 경제적 대가를 받고 제품 리뷰 등을 하기도 한다. 그쯤 되면 개인적인 공간을 넘어섰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에 영향력이 커진 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의 무게 역시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권민아 민아 폭로.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