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보위원장에 3선의 전해철 의원을 선출하면서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구성이 마무리됐다. 다만 미래통합당이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을 거절하면서 의장단 최종 구성은 추후로 미뤄졌다.
16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재석 177명 중 찬성 176명으로 전 의원을 정보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만 참석했으며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대한민국 정보기관이 미래 정보 수요와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경쟁력있고 진정한 국익 정보기관으로 태어나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보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국내정치와 완전한 절연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입법적으로 완결 되지 않아 미완의 개혁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개혁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회법상 정보위원장 선출을 위해선 국회 의장단 구성을 완료해야하지만 민주당은 통합당이 정보위원 명단을 국회에 제출한 만큼 표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15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통합당은 민주당의 단독 정보위원장 선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되면서 민주당은 21대 국회 전반기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가져가게 됐다. 이에 통합당은 상임위원장 배분을 문제 삼으며 국회 부의장 선출에 응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 중 야당 몫으로 합의했던 7개 상임위원장에 대해선 통합당이 원한다면 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재협상을 요구하며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국회 부의장까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당이 상임위원장과 부의장을 포기할 경우 국회 부의장은 제3당이 정의당에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역시 민주당 독식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