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시민의 교통비 절감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17일부터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 국정 과제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추진하는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올해부터 전국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 서울지역에서는 종로·강남·서초·구로·중구 등 5개 자치구에서만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미 참여 자치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확대 요청이 많아 직접 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17일부터 교통비 할인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이용 가능하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전·후로 보행, 자전거로 이동하는 만큼 마일리지 최대 20%를 적립 받고, 카드사 추가할인 혜택 10% 등을 포함해 대중교통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마일리지 지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분담한다.
광역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는 모바일 앱 설치 후 사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전·후에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800m당 약250원에서 450원의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적립된 마일리지로 익월 청구되는 대중교통 비용을 최대 20%까지 할인 받는다.
카드 사용 및 마일리지 적립은 서울시가 아니어도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며. 19~34세 저소득층 청년들은 증빙서류 제출 시 회당 마일리지를 100~200원 추가 적립 받을 수 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승용차 이용축소를 위해 마일리지가 평소 2배로 적립된다.
단, 한 달에 대중교통을 15회 미만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소지하고 있더라도 마일리지 적립 대상에서 제외되며, 최대 44회분까지 적립 가능하다. 카드 발행사에서는 카드이용실적에 따라 10%를 추가 할인해준다.
9월에는 제로페이형 광역알뜰교통카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트코로나시대 그린모빌리티를 권장하는 그린 뉴딜정책”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이 서울지하철 시청역에서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